장 553

"조 선생님께 목숨을 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치료에 관한 문제에서 가장 직접적인 느낌을 받은 사람은 조삼근이 아니라 환자인 장호였다. 조삼근이 '십향속명단'의 약효를 한 방울씩 장호의 몸에 전달했을 때, 그 약효는 장호의 몸 안을 한 바퀴 돌더니 심장 쪽으로 모여들었다.

마치 약효가 사람처럼 장호의 몸 안을 탐색한 후, 심장의 문제를 발견하고는 온 힘을 다해 심장을 치료하는 것 같았다.

이런 느낌에 장호는 심장이 마치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느껴졌다. 강한 통증이 함께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은 시원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