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4

전화를 끊자 장후는 마침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오산진을 바라보며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내고 목소리가 여전히 떨리는 채로 말했다. "자오 선생님께서 제게 더 필요하신 협조가 있으신가요?"

장후는 이제 완전히 이해했다. 자오산진의 배에 올라탄 이상 전력을 다해 협조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다가는 자신만 더 깊이 빠질 뿐이었다.

"사흘 후에 내가 너를 장하이에서 떠나보내 주마. 그리고 십만 위안의 보수도 주지. 다른 곳에서 새 출발하기에 충분한 돈이야." 자오산진은 첫 번째 계획을 이미 실행에 옮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