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3

그 순간, 조삼근은 여덟 명의 혈액 검사지를 다시 집어들고 세 명의 권위자들에게 보고서의 한 부분을 가리키며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살짝 띄웠다.

"이... 이런 것까지 놓쳤다니..." 세 사람은 자세히 살펴본 후 약간 구부정했던 몸이 갑자기 굳어졌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각자의 눈에서 깊은 충격의 빛을 발견했다.

하여름과 위선이 초대한 조삼근의 신생 회사 겸 신약 발표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의약계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결과는? 먼저 검사지에 속았다가 이어서 그 안의 세부 사항에 또 한 번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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