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9

"이게……" 조삼근은 뚜렷하게 망설이는 기색이 보였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완곡하게 입을 열었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그때 다시 말씀드리죠. 그때 유 사장님이 여전히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두 손 두 발 들고 환영할게요."

말이 끝나자마자 조삼근은 바로 달아났다. 환우집단에 투자하는 문제에 있어서 조삼근이 이미 유영영을 두 번이나 거절했으니, 누구라도 크게 화를 낼 법했다.

그리고 실제로, 조삼근이 예상했던 대로였다. 조삼근이 이단의 곁으로 달려갔을 때, 유영영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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