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7

86층, 자오싼진과 샤링모 외에도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나온 사람들 중에는 다른 두 명의 중년 남성이 있었다. 그들의 불룩한 배를 보니 고급 장소를 드나들며 살이 찐 것이 분명했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자오싼진은 눈앞의 따뜻한 분위기에 감동했지만, 고개를 들어 바 위에 걸린 금색 글자를 보는 순간 피를 토할 것 같은 충동이 일었다.

"용행천하(龍行天下)..." 레스토랑 이름을 조용히 읊조리며, 자오싼진은 다음에 화룡을 만나면 그를 박살내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자오'라는 성을 바꿔야 할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