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8

"자, 건배."

하야 마주한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샤링모는 먼저 자오산진의 앞으로 잔을 내밀었다.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킥킥 웃으며 말했다.

"대접해줘서 고마워."

"콜록콜록..." 자오산진은 와인잔을 들어 올렸다. 원래는 샤링모가 뭔가 충격적인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결국 길게 끌어놓고는 그저 대접해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였다. 자오산진은 할 말을 잃은 표정을 지었다.

"크크크..." 자오산진이 또 당황한 모습을 보이자, 샤링모는 작은 입을 가리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문득 생각해보니, 자오산진이 자신의 삶에 나타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