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1

조삼근이 보낸 문자를 받는 순간, 화룡은 속으로 두세 번 눈을 굴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조삼근의 부하로서, 화룡은 조삼근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

둘이 한마디만 어긋나도 입씨름을 벌이는 것처럼 보여도, 누구의 어머니든 서슴없이 입에 올리며 싸웠지만, 체면이란 것은 두 사람이 다투는 순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쨌든 누가 마지막에 웃느냐가 승자였다.

험머, 그것이야말로 화룡이 가장 좋아하는 이동 수단이었다. 지난번 강해시 병원에 갈 때 조삼근이 재촉하지 않았다면, 화룡은 람보르기니를 꺼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