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7

"확실한 거야?"

조삼근은 유영영이 던져준 계약서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바로 옆으로 던지며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응." 유영영은 불만스럽게 한숨을 내쉬며 짧게 대답했다. 조삼근의 그 득의양양한 표정을 보며 유영영은 먼저 입을 열었다. "이지령은 네 비서로 보낼 수 있어. 그녀도 이미 동의했고."

하지만 조삼근이 기뻐할 틈도 없이 유영영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그런데, 만약 이지령이 네가 사람을 함부로 대한다거나 이상한 생각을 품고 있다는 불평을 내게 한다면, 우리는 이 약속을 무조건 해제할 거야."

유영영은 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