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

말재주로 따지자면, 리추옌은 자오산진의 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원래부터 이치에 맞지 않는 입장이었다. 자오산진의 질문과 비꼼 앞에서, 만약 그녀가 속수무책이라 치료를 포기했다고 인정한다면, 그건 자신의 의술이 형편없다고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반대로 모모를 치료할 방법이 있다고 우기면서도 치료를 포기했다면, 그건 의사로서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더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의사에게 있어 의술과 의덕은 똑같이 중요하다.

"또 노려보시나?" 자오산진이 리추옌과 눈을 마주치며 웃으며 말했다. "만약 리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