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0

넓은 VIP 중환자실에서 가장 먼저 나온 건 샤링모였고, 그 뒤로 간호 인력이 따라 나왔다. 결국 바이위안조차 예외 없이 밖으로 나와야 했다. 네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각자 자리를 찾아 앉아 자오산진의 치료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왕 의사는 선견지명으로 응급실을 대기 상태로 준비해 두었다. 만약 자오산진이 실패한다면, 응급실이 예상치 못한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중환자실 안에서 자오산진은 바이 부인의 몸에서 5cm 정도 떨어진 공중에 멈춰 서더니 천천히 아래로 움직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