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2

손유, 류 가문 노인의 사생아로서, 춘강 대호텔에서 평범한 관리직을 맡고 있었지만, 많은 경우 류 노인의 감시 아래 살아가고 있었다.

류 가문의 노인에게 있어 손유를 자신의 딸로 여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손유를 곁에 두는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충동적으로 과거의 일을 발설해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킬까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현에 올 기회는 아주 희박했고, 대둔진을 떠날 수 있는 시간조차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현은 대둔진에서 멀지 않았지만, 손유에게는 단 한 번 와본 곳이었다.

그때도 몇 년 전 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