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4

자오산진의 불쑥 던진 말에 점원 아가씨와 쑨러우 모두 살짝 당황했다. 점원 아가씨가 폭발하기 직전에, 자오산진은 은행 카드를 계산대 앞에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 "비밀번호는 0 여섯 개예요."

의류 매장을 나온 후에도 자오산진은 바로 백화점을 떠나지 않았다. 그냥 이대로 가버리면 점심에 200위안이나 들인 식사가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다.

아직 소화도 다 안 됐잖아? 게다가 자오산진은 저녁에 쑨러우의 동창회에 가서 실컷 먹을 계획이었다. 좀 더 걷지 않으면 어떻게 먹는 즐거움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릴 수 있겠는가?

역시 백화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