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9

포실의 대문은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어, 한 사람이 두 손으로 양쪽 문을 동시에 밀어 열기에는 다소 힘이 들었다. 친랑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음에도 포실의 문이 양쪽으로 열렸으니, 굳이 물을 필요도 없이 대장이 등장할 때는 반드시 부하들이 자리를 마련하는 법이었다.

"와, 꽤 규모가 있네!" 자오산진은 다리를 꼬고 앉아 손루오를 품에 안은 채, 마치 구경꾼처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류 가문 그 도둑놈들이랑 뭐가 다른데?" 손루오는 당연히 자오산진의 말 속 의미를 이해했기에 콧방귀를 뀌며 이렇게 말했다.

"물론 다르지." 자오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