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4

"보아하니, 상대방의 구원병이 도착한 모양이군."

어둠 속 고층 건물에 숨어, 야시경 너머로 낮고 깊은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입가에 그려진 미소는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망을 보는 사람 옆에는 온몸에 위장복을 갖춰 입은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바렛 중형 저격총을 가볍게 닦고 있었는데, 검은 총신은 차갑고 무정해 보였다.

"모두 조심하게. 방금 받은 정보에 따르면 상대는 이번에 족히 20-30명이 왔다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야. 게다가 상대의 무기와 장비가 아직 불분명하니,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게."

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