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41

이 모든 일을 마친 후, 조삼근은 아무데나 자리를 잡고 앉아 거의 끝나가는 전투를 바라보았다. 그는 임천룡이 건네주었지만 계속 사용하지 않았던 이어폰을 귀에 걸고 말했다. "이쪽으로 와서 전장 정리 좀 해주시겠어요?"

"지지직..." 이어폰에서는 먼저 잡음이 들려왔고, 그다음 임천룡의 욕설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녀석, 날 후방 지원병으로 아는 거야? 전장 정리 같은 일까지 내가 해야 한다니, 뻔뻔하기는!"

"감사합니다, 임 아저씨!" 조삼근은 임천룡과 실랑이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저 고맙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이어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