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9

자오산진은 여전히 집요하게 멍이판에게 바늘을 꽂으려 하는 황소요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조용히 자신의 몸에 있는 연요호를 두드리며, 황소요에게 돌아가서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황소요는 그제서야 마지못해 멍이판에게 한 번 눈길을 주고 떠났는데, 그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 모습은 마치 황소요조차도 멍이판 같은 짐승은 그냥 찔러 죽이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맞다. 자오산진조차도 멍이판 같은 짐승은 확실히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죽이기 전에, 자오산진은 멍이판이 한 가지 일을 해주길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