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2

장호 일행에게 끌려간 멍이판은 바로 호텔로 돌아왔다. 장호가 아무리 장가를 위해 백도로 돌리려고 노력해도, 그의 부하들은 여전히 흑도의 길을 걷고 있었다. 당연히 누군가를 호텔에 데려오는 이런 간단한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이제 멍이판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 갈라진 입술을 빠끔빠끔 움직이며, 흐릿한 눈빛으로 눈을 깜빡이는 모습이 마치 큰 병을 앓고 회복 중인 사람 같았다.

"물..." 멍이판이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목소리는 미약했지만 장호의 귀에 들어왔고, 그의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화장실에서 수돗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