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

녹색 모자라는 것은 참 신기한 물건이다. 어떤 남자의 머리 위에 씌워도 순식간에 그 남자의 마음속에 분노의 불을 지피는데, 하물며 이 일은 란 언니가 발견한 것이었다. 장다녠이 란 언니 앞에서 위세를 떨치지 않는다면, 그 늙은 얼굴을 어디에 둘 수 있겠는가?

다만, 장다녠이 위세를 부리고 체면을 세우려는 건 좋지만, 루샤오메이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렇게 쉽게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무슨 바람을 피워? 네 눈 중에 어느 눈으로 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다고 본 거야?" 이곳은 사람이 많아서 루샤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