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8

거대한 무대 위에서 류정천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환갑잔치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류정천의 쉰아홉 번째 생일이었다. 강해시에는 '남자는 구십을 넘기지 말고 육십을 넘겨라'라는 말이 있어서, 쉰아홉 살 생일잔치는 사실상 예순을 위한 것이었다.

모든 생일잔치가 그렇듯, 유명하고 전문적인 사회자가 올라가 한바탕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류정천의 오십 년이 넘는 파란만장한 인생 여정을 이야기하고, 현재의 류정천과 과거의 류정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하며, 류정천의 상황에 맞춰 축사를 전했다.

결국 모든 것이 뻔한 패턴이었다. 비록 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