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9

자오산진의 시선이 무대 쪽으로 향했을 때, 그는 잠시 고개를 들지 않았을 뿐인데도 어느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홀 안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손님들이 앞쪽으로 몰려들어, 마치 좋은 구경거리가 시작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네가 자오산진이냐?" 무대 위의 멍톈치가 자오산진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

"아, 씨발, 당신 누구세요? 내 이름은 알면서 날 모른다고? 왜 부르는 건데? 정신병자 새끼..." 자오산진은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말하며 자리에 앉으려 했다.

자오산진이 이미 나와 있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