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

경찰차가 막 정차하자마자 차문이 확 열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제복을 입은 경찰 세 명이 내렸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이 세 사람은 모두 란 언니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선두에 선 여경은 당당하고 늠름했다. 키는 약 170cm 정도에 균형 잡힌 몸매와 섬세한 이목구비, 그리고 하얀 피부를 가졌다. 이런 외모만 보자면 '미녀'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과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란 언니는 알고 있었다. 눈앞의 이 여자는 미녀가 갖춰야 할 모든 외적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뼛속까지 여전사의 기질이 가득했다. 그 차가운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