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8

처음부터 끝까지 이지령이 맡은 역할은 단지 미끼에 불과했다. 조삼근은 그녀를 꼬셔보고 싶었지만, 이렇게 빨리 이지령과 잠자리를 가질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당연히 이지령의 첫 경험을 빼앗을 마음도 없었다.

이지령은 상관완아의 제자였고, 조삼근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수련하는 '구음백골조'는 반드시 처녀의 몸을 유지해야 하며, 처녀의 몸일 때만 실력이 더 빨리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동시에 이지령은 상관완아의 자랑스러운 제자였기에, 정황상 조삼근은 이지령이 상관완아에게 상황을 설명하기만 하면 반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