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1

흑표의 한마디로, 모두가 흑표를 다시 보게 되었다. 입에 욕설이 가득하고 말투가 거칠기 짝이 없는 이 남자가 이렇게 심오한 질문을 할 줄이야.

물론, 여전히 한 가지는 분명했다. 예성천만은 예외였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그녀를 만나냐고? 당연히 그녀 아버지로서지." 예성천이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마치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모습에 그의 아내조차 남편을 한번 흘겨보았다.

분명한 건, 예성천의 아내조차 흑표가 던진 질문의 의미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예성천만이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

흑표는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