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7

한동성 같은 거의 무법천지인 부잣집 도련님도 흑표 앞에서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결국 오줌을 지리며 허둥지둥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다. 예성천은 아무리 마음에 불만이 있어도, 예소청이 유가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면, 예가에서 이 중매결혼을 진행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마도 납치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아..." 예성천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팔을 휘휘 저으며, 예소청을 노려보고는 돌아섰다.

넓은 거실은 금세 조용해졌다. 주도자든 수행원이든 모두 떠나고, 거실에 남은 사람은 조삼근 일행 넷뿐이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