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6

기숙사를 떠나는 사감 선생님은 특별히 시아를 잘 돌보라고 당부했고, 현행범으로 잡히지 않은 결말에 여자아이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숙사 대문이 닫히는 소리에도 자오산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못했다. 그는 새롭고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맨손으로 발코니에 매달린 자오산진은 맞은편 기숙사 여학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말았다.

"젠장, 이거 내가 뛰어내려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거냐!" 자오산진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이 있는 발코니 안쪽을 바라봤다. 맞은편 기숙사에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두 여학생이 나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