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2

"내가 어떻게 하겠어? 나도 답답하다고!" 흑표가 양손을 펼치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담배꽁초를 끄고는 바로 소파에 누워 잠들었다.

"젠장!" 조삼근이 화가 나서 한 소리 내뱉으며 눈을 감은 흑표를 노려봤다. 오늘 흑표가 알려준 두 가지 소식은 모두 다 망할 나쁜 소식이었다.

낭월 이야기는 그렇다 치고, 무진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에 '천랑 소분대'가 해체되기 전, 무진은 조삼근을 제외하고 유일한 전능한 실력자였다.

각종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근접 격투, 해상·육상·공중 전투, 야생 생존, 사교계 활동,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