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1

"웃었으면 빨리 꺼져!"

중년 남자를 한바탕 두들겨 팬 무천은 마음이 더욱 불쾌해진 듯했다. 특히 자오산진과 흑표 두 사람이 작은 목소리로 뭔가를 의논하는 것을 보자 그의 목소리는 절로 몇 분 차가워졌다.

"가자, 가자, 빨리 가자!" 흑표는 무천이 자오산진에게는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자신에게는... 글쎄, 그건 장담할 수 없었다. 안전을 위해 흑표는 당연히 무천의 행동에 협조해야 했다.

도망치듯 떠나는 흑표는 마치 다리를 쭉 뻗은 토끼 같았다. 빨리 달리고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을 기다려야 했기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