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2

"누구야?" 여자가 몸을 돌려 놀라서 소리치는 순간, 자오산진은 거의 동시에 달려들었다. 남녀 간에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고, 그대로 여자를 몸 아래로 눌러버렸다.

"이 미친놈! 누구야?" 알몸으로 큰 남자에게 눌려있는 상황은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여자라면 절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여자가 고개를 돌린 순간, 자오산진은 놀랍게도 그녀가 다름 아닌 며칠 전 '천츠 회소'에서 만나 보호를 요청했던 수칭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자오산진?" 자오산진이 멍하니 있는 사이, 수칭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