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3

방을 나선 자오산진은 곧장 '상강성'을 빠져나와, 도로변에서 차 옆에 기대어 서 있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무표정한 모습을 보고서야 자신이 말했던 '잠깐'이 생각보다 길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람피웠어?" 자오산진이 마이바흐 옆에 다가가자마자 말을 꺼내기도 전에 무천이 불쑥 물어와 당황하고 말았다.

"무슨 바람을 피워! 네가 그러는 거지!" 자오산진이 짜증스럽게 무천을 흘겨보았는데,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흑표가 슬쩍 한마디 더 보탰다. "대장님, 정말 향기롭네요!"

"어디가 향기롭다는 거야? 코가 막혔나? 저리 비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