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1

자신이 부족함을 알고, 숨김없이 솔직하게 예의를 갖춰 대하는 스즈키 카와로의 태도는 자오산진의 마음에 꽤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오산진이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오산진은 아직까지도 한 가지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것은 바로 스즈키 카와로가 적인지 아니면 친구인지 하는 문제였다.

만약 적이라면, 자오산진은 당연히 도전을 받아들이고, 스즈키 카와로가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친구라면, 그건 또 다른 문제였다.

순간, 경기장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자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