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5

류잉잉의 그렇게 노골적인 유혹 앞에서, 조삼근은 오늘 밤이 분명 불면의 밤이 될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볼 수는 있지만 만질 수 없고, 한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남녀 간의 일을 할 수 없는 그 고통이란...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고통이었다.

옷을 입고 자는 습관이 없었던 조삼근은 재빨리 옷과 바지를 벗고, 자신의 이 모든 행동을 마치 듣지도 보지도 않는 듯한 류잉잉을 어색하게 힐끔 쳐다본 후에야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친밀한 신체 접촉을 생각하니 조삼근은 살짝 흥분되었지만, 그저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