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1

대석문 아래, 장소가 정리되었고, 땅에 누워 신음하던 의자방의 구성원들은 빠르게 부축되어 자리를 떠났다. 영위 16명 중에서도 단 한 명만 남았다.

일대일 결투, 이것은 조삼근 일행이 피조에게 보여주는 기본적인 존중이었고, 또한 피조에게 그들이 의자방을 복속시키더라도 당당하고 정정당당하게 하겠다는 의미였다.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 역시 의자방의 방주답게 조삼근 일행을 향해 감사의 눈빛을 보냈다.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었다.

"실례하겠습니다!" 피조가 주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