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8

불용이 떠날 때, 장 할아버지는 불용에게 부탁해 강해시 병원으로 돌아갔고, 류가는 한순간에 텅 비어버렸다. 아니, 말하자면 하룻밤 사이에 해방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자오 산진의 떠남은 류가 전체에게 갑작스러운 변고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류잉잉에게는 더욱 그랬다.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 자오 산진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오늘 이별하고 나서, 류잉잉은 언제 다시 자오 산진을 만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불용이 건네준 전화번호를 꼭 쥐고 있는 류잉잉의 눈가는 벌겋게 물들었다. 마치 폭우가 곧 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