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8

조삼근 세 사람의 강력한 개입으로 강제 철거는 여기서 끝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미 굴착기에 의해 구멍이 뚫린 집들의 주인들이 받은 상처는 보상할 방법이 없었다.

네 대의 대형 기계 작업자들은 모천과 흑표에 의해 쫓겨났고, 특히 분노한 흑표는 참지 못하고 한 방 날려 굴착기의 계기판을 산산조각 냈다.

새로 온 건달 무리들은 조삼근의 강력한 개입으로 겨우 십여 명만 제압당했고, 나머지는 모두 도망쳐 버렸다.

경북로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울음소리, 외침소리, 욕설이 뒤섞여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쏟아냈고,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