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0

강덕청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진립본의 말이 그에게 얼마나 큰 공포를 주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진... 진 성장님, 그런 게 아니라, 저저저..." 강덕청은 정말 전화 너머에 진립본이 있을 줄은 몰랐고, 겉보기에 순박해 보이는 이대전이 진립본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네가 뭐? 더 할 말 있어? 기회 줄 테니 설명해봐!" 진립본이 차갑게 말했다. 감정이라곤 전혀 담기지 않은 그 말투에 강덕청은 순간 얼음구덩이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저..." 강덕청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