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6

인수 결과는 화룡과 유영영이 바라던 것이 아니었다. 다만 '유씨 한약'을 이어나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이다.

"회사에 남아있는 주주들을 모아 화상회의를 열고, 모든 주식을 합친 다음, 내일 소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환우 그룹'이 '유씨 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퍼뜨려서 한가의 사람들이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들죠."

화룡이 차갑게 웃었다. 한가가 온문월의 눈앞에서도 이런 수를 쓸 줄은 정말 예상 밖이었다. 생각해보면 화룡의 불찰이었다. 이렇게 중요한 일도 알아채지 못했으니 말이다.

만약 유영영이 오늘 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