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5

"쾅!"

흑표는 전투의 첫 총을 쏘았다. 바트레를 손에 쥐고, 방아쇠를 당겨 갑판 오른쪽에서 기어오르던 해적 하나를 제거했다. 이로써 사락과 무진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

한 발로 명중시킨 흑표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6층 옥상을 떠났다. 비록 조삼근이 미리 경고하지 않았더라도, 그는 이렇게 정교한 무기를 갖춘 해적들이 분명 잘 알려지지 않은 수색 장비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동시에 조삼근도 행동에 나섰다. 천총운검을 꽉 쥐고 가장 앞에 있던 흑인 해적을 향해 칼을 휘둘러 팔 하나를 뜨거운 피와 함께 공중으로 날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