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4

정자에서의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스즈키 사부로가 한 마디를 던진 후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았고, 류징티안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두 사람의 대화를 완전히 무시했다.

쓴웃음을 연발하는 자오산진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 침묵하는 스즈키 사부로와 류징티안을 보며, 자오산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 야마시타 다케노는 또 어떤 사람인가요?"

자오산진의 질문을 듣자 스즈키 사부로의 얼굴에 비로소 기쁜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야마시타 다케노는 이번 총리직을 놓고 경쟁하는 상대야. 목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