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9

천총운검의 진위 여부는 일단 제쳐두더라도, 그 위력이 놀랍고 사용하기 편하다면 가짜라 해도 자오산진은 그것을 진품처럼 여길 수 있다. 그런 검을 링무 사부로에게 그냥 쉽게 넘겨주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마치 링무 사부로가 자국의 신검이 타국인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처럼, 자오산진도 마찬가지였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능력으로 목숨을 걸고 구사일생으로 얻어낸 것이었다. 돌려줄지 말지는 자오산진 자신이 결정할 문제였다.

이 점에서, 자오산진은 링무 사부로가 절대 자신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