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4

"킥킥킥..."

자오산진의 품에 안전하게 안겨 있는 류예는 손으로 입을 가리며 꽃가지가 흔들리듯 웃음을 터뜨렸다. 도망치느라 당황한 자오산진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에, 자오산진은 저도 모르게 류예를 못마땅하게 흘겨보았다.

바 카운터 위로 올라선 자오산진은 단숨에 뛰어넘었다. 앞에서 길을 막는 건달들에게는 바로 발길질을 날리고, 몸을 옆으로 비켜 상대방의 연속된 세 번의 칼질을 교묘하게 피하면서 품에 안긴 류예의 자세를 바꾸며 말했다.

"저놈들 차버려."

류예를 단단히 붙잡은 자오산진은 마치 팽이를 돌리듯 류예를 공중에서 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