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2

강해시 국제공항, 오늘따라 유독 북적였다. 보안 업무도 특별히 엄격해져 대기실 내 수많은 여행객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내려오는 유리창을 통해 공항의 장관을 내다보고 있었다.

무표정하게 기자들 무리 사이를 지나친 후, 맞이하러 온 강해시의 지방 관리들이 다가왔다. 다만 그 대우라는 게, 기자들에게 받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류 선생님!" 정류장에서 대기실 입구로 향하는 곳에서,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삼십여 명의 일행을 바라보며 한참을 살펴본 후에야 그의 시선이 류징톈에게 멈췄다.

눈에 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