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3

공항 대합실 밖에서 일어난 이 갑작스러운 사태는 그 노전우들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기다리던 여행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방금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사람들이 단지 한 정거장 거리만에 말 한마디 못할 정도로 얻어맞을 줄이란.

그제야 모두가 서서히 깨달았다. 자오산진이 함께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소위 링무 산랑이 손녀를 시집보내느라 그를 남겨두었기 때문이 아니라, 깊은 바다에 빠져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결과는 현장에 있는 누구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류징톈이 사건의 전말을 모두 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