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4

'환우 그룹'의 주 회의실에는 삼사십 명 정도의 사람들이 드문드문 모여 앉아, 맨 앞에 있는 수칭쉐를 바라보며 그녀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모두 자오산진의 오랜 전우이자 생사를 함께한 형제들이었다. 지금의 자오산진이 살아있든 죽었든, 그가 직접 세운 '환우 그룹'은 반드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곳이었다.

최소한, 만약 자오산진이 아직 살아있어서 언젠가 장하이시로 돌아온다면, '환우 그룹'의 건물 앞에 서서 번창하는 회사를 볼 수 있게 해야 했다.

설령 만에 하나 자오산진이 정말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다 하더라도, 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