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2

이미 절반 이상이 비어버린 홀을 보며 자오산진과 스러도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피어 윌리엄과의 불쾌한 사건이 있었지만, 그것이 자오산진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는 없었다.

"꼬맹아, 너는 잠깐 남아!" 스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자오산진은 걸음을 멈췄다. 이 '꼬맹아'라는 호칭이 자신을 부르는 것임을 자오산진은 잘 알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췌를 처음 만난 날부터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었다. 매번 '꼬맹이'라고만 불렀다.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은 자오산진은 어쩔 수 없이 돌아섰고, 스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