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3

별장의 뒤편, 백 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에는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연무장이 있었다. 조삼근은 사작의 곁을 따라가며 이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다가, 한참을 망설인 후에야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삼촌, 제 몸 안에 있는 이 신비한 기운이 삼촌이 말씀하신 영근과 비슷하다는 걸 말씀하시려는 건가요?"

조삼근의 질문에 사작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다행히 조삼근은 조급해하지 않고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3~5분이 지난 후에야 사작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것 같아."

"흐읍!" 이 대답은 정말 조삼근을 깜짝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