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1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날, 모두의 얼굴에 어느 정도 홍조가 띠었다. 자오산진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그의 실력이 이 정도에 이른 사람이 단순히 햇빛 때문에 얼굴이 붉어질 리가 있을까?

시간이란 묘한 것이고, 말은 달콤한 엿과 같다. 자오산진과 쓰러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느새 쓰러는 항상 부르던 '자오산진 오빠'라는 호칭을 살짝 바꾸었다.

쓰러가 친근하게 "자오산진"이라고 부르자, 마치 자오산진의 잔잔하던 마음에 파문이 일어나는 듯했다.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감정!

"내 능력 닿는 데까지, 네가 좋아하는 걸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