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3

남궁세가! 연경의 최상위 3대 세가 중 하나이자 무림의 정상에 있는 가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가문의 적자가 이렇게 얄미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눈앞에 서 있으니, 조삼근은 그를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비록 그가 이미 사락의 아버지라 해도 예외는 없었다!

다행히 조삼근은 참았고, 결국엔 그저 울적한 표정으로 사작을 흘겨보며 깊은 무력감을 느낄 뿐이었다.

조삼근은 정말 이해가 안 됐다. 남궁가의 적자인데다 집안에서 셋째라 꽤 어린 편에 속하니, 가문 내에서 귀하게 사랑받아야 마땅한 위치 아닌가? 이 자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