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4

밤이 내려앉고, 노을빛 태양이 마지막 빛줄기를 거두자 홀 안의 백열등이 빛을 밝히는 도구가 되었다. 하지만 자오 산진은 지금 자신이 깊은 어둠 속에 있다 해도 대낮처럼 환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지금의 자오 산진은 몸에서 특별한 기질이 느껴졌다. 범속을 초월한 듯한 그 기질은 스 췌가 갖지 못했지만 간절히 동경하는 것이었다.

자오 산진은 알지 못할지 모르지만, 스 췌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오 산진이 가졌지만 자신은 가질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실력의 차이 때문이었다.

지금의 자오 산진은 이미 영기를 외부로 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