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9

활기차고 흥겹게 장식된 필 존 저택 안에는 사람들이 점점 더 밀집되어 있었다. 사치와 그 일행이 도착했을 때만 해도 겨우 몇십 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백여 명으로 늘어났다. 잔디밭이 꽤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저택에 연회 참석차 온 사람들은 각자의 습관대로 식탁을 찾아 자리를 잡고, 옆 사람과 한가로이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나마 할 일이 없는 사람들도 잔디밭을 거닐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평온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