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9

회의실 안은 완전히 고요했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깊은 충격의 빛이 서려 있었다. 누구도 자오산진이 이렇게 단순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한소걸이 자오산진의 손에서 한 수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원래 온 힘을 다해서야 한소걸과 비등한 실력을 보여준 왕 노인 일행은 자오산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심지어 화룡과 하천호 일행의 시선도 자오산진의 모습에 오랫동안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오산진과 밤낮으로 함께 지내온 화룡으로서는...